검색결과85건
메이저리그

'벤치서 휴식' 이정후, 대타로 2타수 1볼넷 '타율 0.269'...'아찔' 장면도 있었다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페이스를 끌어올리던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쉬어갔다.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가운데 두 타석에서 볼넷 하나를 얻으며 숨을 골랐다.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 6회 대수비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타율은 0.269로 소폭 내려갔고, 출루율은 0.333, OPS(출루율+장타율)는 0.699를 기록했다. 선발 라인업에서 이정후를 제외했던 샌프란시스코는 메츠에 2-8로 패하며 최근 2연승을 마쳤다. 시즌 전적은 12승 14패다.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오스틴 슬래터(우익수)-윌머 플로레스(1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호르헤 솔러(지명타자)-맷 채프먼(3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타일러 피츠제라드(중견수)-닉 아메드(유격수)로 타순을 구성했다. 주로 1번 타자를 맡아오던 이정후를 제외하고 구성한 타선이다.샌프란시스코는 선취점을 내주며 경기 내내 메츠에 끌려다녔다. 선발 션 엘레가 3회 브랜든 니모에게 볼넷을 내준 샌프란시스코는 프란시스코 린도어에게 투런포를 헌납해 선취점을 내줬다. 샌프란시스코는 4회에도 1점을 더 내줬다. 이번엔 타일러 테일러가 엘레의 커브를 공략해 좌중간 솔로포를 기록했다.5회엔 아예 빅 이닝으로 완전히 승기를 내줬다. 메츠는 2사 주자 없던 상황에서 피트 알론소의 안타와 브렛 베이티의 볼넷으로 득점 기회를 잡았다. 테일러가 우중간 2타점 2루타로 기회를 잡았고, 제프 맥닐이 1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이정후는 경기 흐름이 완전히 넘어간 6회 초에야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6회 초 대수비로 경기에 출전한 그는 6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으나 안타는 기록하지 못했다. 그는 메츠 리드 가렛의 슬라이더를 공략했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7회 한 점을 만회한 후인 8회 두 번째 타석을 소화했다. 이번에도 안타는 없었으나 볼넷을 추가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들어선 그는 아담 오타비노와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얻고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자칫 부상을 당할 위기도 있었다. 오타비노의 7구째 싱커가 이정후의 다리로 날아왔는데, 이정후가 이를 피해 부상까진 이어지지 않았다.한편 메츠는 9회 홈런을 추가해 승리를 자축했다. 앞서 선취 홈런을 때린 린도어가 미치 화이트를 상대로 투런포를 터뜨려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말 상대 실책으로 한 점만 추격하는 데 그쳤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5 09:50
메이저리그

20번째 빅리그 출전서 최고의 하루...이정후, 애리조나전 의미 5가지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데뷔 뒤 최고의 경기를 보여줬다.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게 많다.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샌프란시스코가 0-1으로 지고 있던 1회 말에는 상대 투수 잭 갤런의 2구째 바깥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는 홈런을 쳤다. 빅리그 데뷔 2호 홈런이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5-3, 2점 앞선 8회 말 1사 2루에서도 상대 투구 미구엘 카스트로의 체인지업을 밀어 쳐 좌익 선상 2루타를 치며 적시타를 추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공격에서 맷 채프먼과 마이클 콘포토의 안타로 1점 더 추가했고, 결국 7-3으로 승리했다. 시즌 10승(12패)째를 거뒀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신성 포수 패트릭 베일리는 5회 투런포 포함 4안타 3타점을 올리며 이정후보다 더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정후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자신의 20번째 빅리그 경기에서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경기다. 일단 팀 승리를 이끈 게 가장 중요하다.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포, 쐐기를 박는 타점을 올렸다. 득점의 시작과 끝에 그가 있었다.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코리안 빅리거' 데뷔 시즌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15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첫 시즌을 보낸 강정호, 이듬해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뛴 김현수가 남긴 10경기였다. 이정후가 선배들을 밀어냈다.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17경기, 21일 만에 아치를 그린 것도 의미가 크다. 4월 4일부터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첫 고비를 맞이했을 때, 타구가 뜨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아무리 타구 속도가 빨라도 내야 수비 그물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정후는 이후 라인드라이브 타구, 뜬공 타구를 많이 치며 보란 듯이 우려를 지웠다. 이날 애리조나전 3번째 타석에서도 갤런의 바깥쪽 직구에 타구 속도 104마일(167.4㎞/h) 정타를 만들었다. 중견수 정면으로 향한 탓에 아웃됐지만, 타구의 질은 매우 좋았다. 주로 리드오프(1번 타자)로 나서고 있지만, 언제든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라는 인식을 준 것도 바람직하다. 홈런을 친 상대 투수가 애리조나 에이스 갤런인 점도 의미가 크다. 갤런은 지난 시즌 블레이크 스넬·로건 웹(이상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 투표에서 3위에 오른 선수다. 이전 2시즌(2022~2023) 샌프란시스코전 6번 등판에서 4승,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하며 강했다. 그런 투수를 상대로 이정후가 1회 첫 타석부터 홈런을 치며 기를 꺾은 것. 이날 갤런은 5이닝 동안 9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샌프란시스코전 7경기 기준으로 최다 실점이었다. 경기 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의 홈런으로 타선에 붙이 붙었다. 1회 초 1점을 내준 뒤 갤런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리며 큰 힘을 보탰다. 남은 경기 내내 추진력을 얻었다"라고 극찬했다. 득점권 약세를 끊은 것도 의미가 있다. KBO리그에서는 7시즌(2017~2023) 통산 득점권 타율 0.343를 기록했던 이정후다. 통산 타율(0.340)보다 높았다. 하지만 MLB에서는 출전한 20경기 중 18경기에 선발 1번 타자로 출전했고, 상대적으로 득점권에 나설 기회가 적었다. 18타석에서 16타수 3안타, 타율 0.188에 그쳤다. 21일 애리조나전에서 선두 타자 홈런만큼 반가운 타석 결과는 8회였다. 무브먼트가 좋은 상대 불펜 투수를 상대로 8구 승부까지 끌고 갔고, 기어코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타율은 0.235로 올라갔고, 타점도 1개 추가해 5개가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1 20:50
메이저리그

앞 타자 거르고 이정후 상대라니...KBO리그선 볼 수 없던 장면, 아직 '신인' 취급인가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8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득점권에선 침묵했다.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상황도 있었다. 이정후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이어진 연속 경기 안타를 8경기로 연장했다. 타율은 0.258에서 0.257로 소폭 떨어졌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3-6으로 지고 있던 8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섰고, 상대 투수 캘빈 포처의 3구째 바깥쪽(좌타자 기준) 백도어 커브를 콘택트 스윙으로 받아쳐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안타를 만들었다. 특유의 타격 센스가 빛났다. 샌프란시스코는 후속 타자 호르헤 솔레어, 패트릭 베일리, 맷 채프먼이 안타를 치지 못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이어진 9회 공격에서도 추격하지 못하고 3-6으로 패했다. 이정후는 빅리그 데뷔전부터 16경기 연속 1번 타자로 나섰다. 전날 마이애미전에서 150㎞/h 강속구만 2개 공략해 안타를 때려낸 이정후는 이날 마이애미 2차전에선 처음으로 3번 타자로 출격했다. 타점 생산이 요구되는 자리다. 이정후는 KBO리그 시절 3번 타자로 2017타석을 소화했다. 시그니처 같은 타순이었다. 2022시즌에는 타점왕(113개)에 오르기도 했다. 빅리그 진입 뒤 불과 17경기 만에 제자리를 찾은 점에서 이날 마이애미전은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다. 결과는 아쉬웠다. 이정후는 득점권에선 침묵했다. 샌프란시스코가 3회 초 2사 1루에서 윌머 플로레스의 2루타로 득점하며 2-0으로 앞서간 상황에서 2번째 타석에 나선 이정후는 투수 라이언 웨더스의 초구 스위퍼를 공략했지만,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웃됐다. 이 타구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하지만 5회는 이정후 입장에서도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결과가 나왔다. 마이애미는 2-2 동점으로 놓인 2사 2루 위기에서 플로레스를 고의4구로 걸렀다. 장타라도 나오면 단번에 2번을 내줄 수 있는 걸 감수하고 이정후를 상대한 것이다. KBO리그에선 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 보란듯이 일격을 날려야 했던 상황. 이정후는 바깥쪽 스위퍼와 체인지업 2개를 골라냈지만, 3구째 높은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중견수 뜬공. 최근 바깥쪽 높은 코스 공략으로 몇 차례 강습 타구를 만든 이정후였기에 아쉬움이 남았다. 이정후의 3번 데뷔는 타점 없이 끝났다. 같은 날 밀워키 브루어스 원정에 나선 '빅리그 선배' 김하성(샌디에이고)은 1회 초 웨이드 마일리로부터 스리런홈런을 치며 시즌 3호를 마크했다. 4회 1사 2·3루에서는 상대 벤치의 고의4구 지시로 걸어나갔다. 후속 타자 루이스 캄푸사노와 잭슨 메릴이 차례로 범타로 물러났으니, 밀워키의 선택은 통했다. 빅리그 4년 차 김하성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7 14:50
메이저리그

직접 증명하는 이정후, 멀티히트 폭발에 2경기 연속 타점까지…김하성도 2안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연이틀 존재감을 보여줬다. 전날 빅리그 데뷔전에서 안타와 타점을 기록한 데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선 첫 멀티히트에 두 경기 연속 타점까지 쌓았다. 이날은 팀 승리까지 더해 더욱 의미 있는 경기가 됐다.이정후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원정경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3타수 1안타 1타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안타·타점이자 MLB 데뷔 두 경기 만에 폭발시킨 멀티히트다. 시즌 타율은 0.375(8타수 3안타)로 올랐다.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도 샌디에이고에 8-3으로 승리해 이정후는 MLB 데뷔 첫 팀 승리의 기쁨도 함께 누렸다.1회 첫 타석부터 두 경기 연속 안타를 쌓았다. 샌디에이고 선발 조 머스그로브의 초구 싱커를 지켜본 그는 2구째 87마일(140㎞/h) 체인지업을 중전안타로 만들어냈다. MLB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정후의 이 안타는 양 팀 타자가 친 타구 중 네 번째로 빠른 시속 175㎞였다. 다만 이정후는 후속 타자 호르헤 솔레르의 병살로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다. 김하성(샌디에이고)이 솔레르의 타구를 병살로 연결했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선 우익수 뜬 공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4회 1사 1, 2루 상황에서 들어선 세 번째 타석을 통해 빅리그 데뷔 첫 멀티히트와 두 경기 연속 타점을 달성했다. 패트릭 베일리의 볼넷, 닉 아메드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들어진 득점권 찬스. 이정후는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머스그로브의 3구째 92마일(148.1㎞/h) 포심을 강타했다. 김하성이 몸을 날렸지만 타구는 그대로 적시타가 됐다. 이정후의 두 경기 연속 타점. 다만 후속 타자 솔레어가 또 한 번 병살타를 치면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이정후는 다만 이후 세 번째 안타까진 만들어내지 못했다. 7회엔 2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8회엔 날카롭게 뻗은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이날 이정후는 5타수 2안타 1타점의 기록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정후만 멀티히트를 친 건 아니었다. 이정후와 맞대결을 펼친 김하성도 4타수 2안타로 올 시즌 첫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김하성 역시 두 경기 연속 안타다. 김하성은 전날 3타수 1안타에 볼넷 1개로 멀티 출루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멀티 출루를 기록했다. 서울에서 열린 지난 MLB 개막 2연전에선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최근 2경기 연속 안타를 달성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4회 깨끗한 좌전 안타로 두 경기 연속 안타를 쳐냈다. 6회 중견수 이정후에게 잡힌 뜬 공으로 물러난 그는 9회 선두 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를 기록하며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시즌 타율은 0.214(14타수 3안타)로 올랐다.이날 경기는 샌프란시스코가 8-3으로 승리하며 전날 4-6 패배를 설욕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 맷 채프먼의 투런포와 타이로 에스트라다의 적시타를 묶어 3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정후의 적시타를 더해 4-2로 앞선 7회에는 솔레르와 채프먼의 징검다리 2루타와 윌머 플로레스의 적시타를 더해 2점을 보탰다. 9회엔 채프먼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김명석 기자 2024.03.30 13:32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국지'

사상 처음 한국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경기였던 '서울 시리즈'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김하성·고우석이 소속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올해 MLB 우승 0순위로 꼽히는 LA 다저스가 내한해 팬들의 관심이 높았다. 두 팀이 소속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는 올해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KBO리그 최고 타자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해 NL 서부지구를 향한 주목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지구 최약체로 평가받는 콜로라도 로키스를 제외한 다저스·샌디에이고·샌프란시스코·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4파전을 살펴봤다.오프시즌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영입한 다저스는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기존 멤버 슈퍼스타 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 등과 어우러지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약점이 없는 건 아니다. 외야수가 아닌 주전 유격수로 새출발하는 베츠, 기대를 걸었던 3루수 맥스 먼시의 수준 이하 수비 때문에 물음표가 찍혔다. 야마모토는 MLB 데뷔전에서 1이닝 5실점하며 고전했다.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우도 지난해 기록한 120이닝이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 아직 내구성이 검증되지 않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만 워낙 선수층이 두터운 만큼 12년 연속 포스트시즌(PS)은 무난히 진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모든 이의 예상을 깨고 월드시리즈(WS)에 진출한 애리조나의 전력도 준수하다.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영입, 에이스 잭 갤런과 메릴 켈리에 이어 짜임새 있는 3선발을 구축했다. 슈퍼스타 문턱에 다다른 외야수 코빈 캐럴이 이끄는 타선도 견고하다.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했는데 하위 타선이 약하고 캐럴의 뒤를 받쳐줄 또 한 명의 스타가 필요하다는 게 중론.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보여준 저력이라면 어느 팀도 얕잡아 보기 힘들다.샌프란시스코도 주목할 팀이다. 당초 팀에서 원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오타니, 야마모토 영입에 연속 실패하며 걱정이 컸다. 하지만 뒤늦게 지난해 NL 사이영상을 받은 블레이크 스넬과 골드글러브 출신 3루수 맷 채프먼, 거포 호르헤 솔러와 계약했다. 키플레이어는 단연 이정후다. 공격 첨병 역할을 하면서 팀에 필요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원투펀치 로건 웹과 스넬을 제외하면 다른 선발 투수는 다소 약한 편이다. 마이클 콘포토와 칼 야스트렘스키처럼 최근 부진했던 코너 외야수의 부활이 이뤄져야 PS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11월 구단주(피터 사이들러)가 사망한 뒤 팀 연봉을 줄였다. 조용한 겨울을 보내 별다른 전력 보강을 하지 못했는데 개막 직전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이스 딜런 시즈를 트레이드로 영입, 체면치레를 했다. 매니 마차도·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잰더 보가츠·제이크 크로넨워스 등 주요 선수들이 장기 계약에 묶여있고 대부분 계약 기간이 꽤 많이 남아 있다. 결국 다시 PS에 도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이 빠져나간 외야에 신인 유망주 잭슨 메릴이 등장해 약간의 숨통이 트였다. 다만 오는 7월까지 팀 성적이 받쳐주지 못하면 계약 마지막 해인 김하성의 트레이드설이 다시 떠오를 수 있다. 샌디에이고가 PS에 가려면 에이스 다르빗슈 유를 비롯해 조 머스글로브, 시즈 등 선발 투수들이 버텨줘야 한다. 아울러 앞서 언급한 장기 계약 선수들이 이름값에 걸맞은 기록을 뽑아줘야 한다. 김하성도 최소한 지난해 기록 정도나 그 이상을 해줘야 한다. NL 서부지구 절대 강자인 다저스를 제외하면 나머지 3개 팀은 누가 PS에 나가더라도 이상하지 않다. 결국 시즌 내내 페이스를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 사령탑의 리더쉽이 강하게 요구될 것이다. NL 서부지구 '4국지'의 승자는 누가 될지 흥미롭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03.28 00:01
메이저리그

MLB닷컴 '이정후 SF 개막전 리드오프·중견수' 예상, 김하성과 맞대결

이정후(26)가 2024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개막전 중견수로 뛸 전망이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6일(한국시간) 각 팀의 개막전 예상 라인업을 공개하며 이정후를 리드오프 중견수로 예상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홈구장인 펫코파크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516억원)에 계약한 이정후는 시범경기 내내 1번 타자로 테스트받았다. 앞서 파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이정후의 입단식에서 "개막전부터 중견수를 맡을 거"라고 공언하기도 했다.MLB닷컴이 예상한 샌프란시스코의 개막전 라인업은 이정후(중견수) 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 호르헤 솔러(지명타자) 마이클 콘포토(좌익수) 맷 채프먼(3루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 패트릭 베일리(포수) 닉 아메드(유격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로건 웹. 마무리 투수는 카밀로 도발이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몇 년 동안 소대 중심의 접근 방식으로 유명했지만, 채프먼·솔러의 합류 이후 라인업이 훨씬 더 연속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MLB 연착륙 가능성을 높였다 시범경기 12경기에 출전, 타율 0.375(32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459)과 장타율(0.531)을 OPS가 0.990에 이른다.김하성은 샌디에이고의 5번 타자·유격수로 예상됐다. 샌디에이고가 샌프란시스코의 개막전 상대인 만큼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로 빅리그 4년 차에 접어든 김하성은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릴 예정이어서 어느 해보다 활약이 중요하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와 '서울 시리즈'로 치른 개막 2연전에선 10타석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MLB닷컴은 잰더 보가츠(2루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 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 매니 마차도(지명타자) 김하성(유격수) 쥬릭슨 프로파(좌익수) 루이스 캄푸사노(포수) 타일러 웨이드(3루수) 잭슨 메릴(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전망했다. 시범경기에서 깜짝 놀랄 만한 활약을 펼친 박효준(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은 예상 개막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6 13:29
메이저리그

1334억원 거절한 미계약 FA, SF와 링크…이정후에게 사이영상 동료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사이영상 투수와 한솥밥을 먹을 수 있을까.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가 여전히 블레이크 스넬(32) 영입에 관심 있다'며 '샌프란시스코는 오프시즌 이정후와 맷 채프먼 등을 영입했지만 선발 로테이션이 흔들리고 있다'고 18일(한국시간)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른 로건 웹을 보유했다. 하지만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비롯해 NL 서부지구 라이벌 구단과 비교하면 로테이션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스넬은 샌프란시스코의 약점을 단숨에 채울 '선발 카드'다.지난해 스넬은 32경기에 선발 등판,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인 2018년에 이어 개인 두 번째 사이영상을 받으며 '리그 최고 투수' 타이틀을 달았다. 하지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찬바람이 거세다. 규정이닝(162이닝)을 채운 시즌이 2018년과 2023년, 두 번에 불과하다. 꾸준함을 의심하는 시선이 많다. 시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좀처럼 행선지가 결정되지 않고 있다. 최근엔 LA 에인절스행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MLB닷컴은 지난 10일 '스넬이 에인절스에서 뛰길 강력하게 선호(strong preference)한다'며 '최근 몇 주 동안 샌프란시스코,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양키스, 에인절스가 NL 사이영상을 수상한 스넬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스터리한 팀들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각 구단의 관심을 가늠하기 어렵지만 ESPN의 버스터 올니에 따르면 스넬은 에인절스 입단에 관심이 크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보도 이후 감감무소식이다. 지난 1월 미국 USA투데이는 '스넬이 최소 2억4000만 달러(3201억원) 이상의 계약을 노리고 있다. 어느 팀이 먼저 눈독을 들일지 기다리고 있다'고 전하면서 ‘양키스는 스넬에게 1억 달러(1334억원) 가까운 계약 조건을 제시했지만, 거절당했다. 이후 곧바로 마커스 스트로먼과 접촉, 2년 총액 3700만 달러(494억원)에 계약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샌프란시스코는 스넬에게 유니폼을 입힐 수 있을까. MLB닷컴은 '2016년 이후 포스트시즌에 한 번밖에 진출(2021년)하지 못한 샌프란시스코가 스넬을 영입한다면 의미 있는 오프시즌을 보낼 수 있을 거'라고 밝혔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8 18:38
메이저리그

미아된 '사이영 에이스', 오타니 대체할까? "스넬, 에인절스행 강력 선호해"

메이저리그(MLB) 2024시즌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블레이크 스넬(32)의 행선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다만 스넬 본인이 선호하는 팀이 있다는 현지 보도가 등장했다.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10일(한국시간) "스넬이 LA 에인절스에서 뛰고 싶은 선호도가 굉장히 강하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최근 팟캐스트에 출연한 버스터 올니 ESPN 기자의 말을 인용, "스넬이 에인절스에 상륙할 것 같다"고 전했다.MLB닷컴은 스넬의 에인절스행에 대해 "에인절스와 계약할 경우 워싱턴 주 출신인 그는 서부 지역에 남을 수 있고, 최근 3시즌 동안 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조금만 이동해도 된다"며 "에인절스는 패트릭 산도발, 타일러 앤더슨, 리드 티드머스 등 이미 왼손 투수 세 명이 있는데, 왼손 한 명을 선발진에 추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이미 왼손 투수가 많아도 스넬을 갈망할 이유는 있다. MLB닷컴은 "에인절스 선발진은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19위를 기록했는데, 현재 LA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 쇼헤이가 있을 때 이야기다. 팬그래프가 추정한 (오타니가 없는) 2024년 선발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23위"라며 "스넬은 지난 시즌 180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해 개인 두 번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팬그래프 WAR도 4.1로 규정 이닝 투수 중 14위였다"고 했다.물론 오타니의 존재감을 완전히 채울 순 없다. 오타니는 지난해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남겼다. 투수 기록만 따지면 스넬에 미치지 못하지만, 투타겸업인 그는 타자로도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타율 0.304 44홈런 20도루 95타점 102득점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왕과 함께 최우수선수(MVP)에도 올랐다. 하지만 그게 오타니와 에인절스의 마지막이었다. 2023시즌이 끝난 후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얻은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계약을 맺고 친정팀 에인절스를 떠났다. 다저스는 오타니 영입 후에도 추가 보강을 이어가 우승 도전 준비를 마쳤지만,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떠난 후 이렇다 할 대형 영입을 이루지 못하는 중이다. 이미 주요 타자 대어들은 모두 새 소속팀을 찾은 상황. 타자 보강은 어렵지만 스넬이라도 영입해야 지난해 오타니의 공백을 절반이라도 메울 수 있는 상황이다.다만 스넬과 에인절스의 계약이 이뤄지더라도 장기 대형 계약은 아닐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겨울 동안 스넬이 받은 공식적 제안은 뉴욕 양키스의 5년 1억 5000만 달러 안팎 계약이 전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넬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스토브리그 초반부터 높은 액수를 부르면서 각 구단과 협상도 진전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대신 연봉이 높은 단기 계약 형태를 추정하는 이들이 많다. 같은 보라스 소속 선수였던 코디 벨린저, 맷 채프먼은 각각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단기 계약을 맺고 사실상 FA 재수를 선택한 바 있다. 스넬 역시 장기 계약을 주는 팀을 찾지 못하고 있는 만큼 에인절스와 계약할 경우 단기, 고연봉 계약을 골라 향후 FA 재도전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0 09:17
메이저리그

美 매체 헤드라인도 이정후..."SF 새 리드오프, 캑터스리그 연속 안타 행진"

메이저리그(MLB)에 연착륙하고 있는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향해 미국 매체도 감탄하고 있다. 이정후는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드 앳 토킹스틱에서 열린 2024 MLB 시범경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다섯 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최근 두 경기는 볼넷과 안타 각각 1개씩을 기록하며 멀티 출루를 해냈다. 안타 6개 모두 2스트라이크 이후 만든 점도 주목받고 있다.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율은 무려 0.462이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더 머큐리 뉴스'는 이정후의 활약을 꾸준히 보도하고 있다. 이 매체는 이정후가 지난겨울 피칭머신 릴리스포인트를 조정해 MLB 투수들의 빠른 공 적응을 노렸다는 비하인드를 전한 바 있다. 이정후가 다섯 경기 연속 안타를 친 5일에도 샌프란시스코 경기 결과를 전하며 이정후의 퍼포먼스를 제목으로 뽑았다. 그가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캑터스 리그(서부 시범경기)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어 "샌프란시스코가 타선 안정화를 위해 리드오프로 영입한 이정후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라고 총평했다. 지난해(2023) 리드오프(1번 타자) 9명을 기용했던 샌프란시스코가 1억1300만 달러를 투자해 영입한 이 선수(이정후가)로 인해 좋은 조짐을 주고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이정후가 KBO리그 2022시즌 최우수선수(MVP)였으면 통산 타율 0.340·출루율 0.407을 기록한 타자라는 점도 재차 상기했다. 이 매체는 이정후를 가장 먼저 언급한 뒤 선발로 나선 투수 유망주 스펜서 하워드가 2이닝 3탈삼진을 기록한 점을 전했고, 마이너 계약하며 초청 선수로 캠프를 치르고 있는 내야수 닉 아메드가 멀티히트(2안타)로 활약함 점도 언급했다. 샌프란시스코 짝수해(2010·2012·2014) 월드시리즈 제패 주역인 파블로 산도발이 안타 없이 삼진 3개를 당하며 고저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내야수 맷 채프먼이 가세하며 달아오른 내야 경쟁을 시사하며, 1루수·지명타자 자원 J.D 데이비스가 홈런 포함 2안타를 친 기록도 덧붙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5 16:19
메이저리그

'연전 연패' 보라스 사단, 양대 리그 CY도 방법 없나..."PHI, 스넬에 단기 계약 제시"

스토브리그에서 '대박'을 노렸던 스캇 보라스 사단 선수들이 하나씩 계약에 도장을 찍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박은 없었다. 양대 리그 사이영상을 타고 대박을 노렸던 블레이크 스넬(32) 역시 비슷한 처지에 놓였다.미국 USA투데이는 4일(이하 한국시각)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스넬에게 관심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최근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 2022년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룬 필라델피아는 리그 대표 큰손으로 꼽힌다. 2019년 브라이스 하퍼 영입 후 꾸준히 대형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을 이뤄온 곳이다.그런데 스넬은 경우가 다르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필라델피아는 스넬에게 단기 혹은 1년 계약을 제시했다. 사실상 FA 재수를 하라는 제안이다.사이영상 간판을 달고 시장에 나올 때만 해도 스넬은 꿈에 부풀어 있던 것으로 보인다. 스넬은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32경기 180이닝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제구 난조는 여전했으나 압도적인 실점 억제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을 이뤘다. 지난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탄 데 이은 개인 두 번째 수상. 그리고 역대 7번째 양대 리그 수상이었다.최고 투수가 돼 시장에 나온 만큼 몸값도 높게 불렀다. 스넬의 에이전트이자 '악마의 에이전트'로 불리는 보라스 측이 스토브리그 초반 그의 몸값 기준선을 2억 4000만 달러(3198억원)로 책정했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시장은 그에게 차가웠다. 메이저리그(MLB) 중계권사 중 하나인 밸리스포츠 파산으로 다수 구단이 지갑을 잠갔다. 확실하지 않은 매물에 투자하지 않았고, 사이영상 수상 시즌 외엔 부진했던 스넬을 높이 보는 구단이 없었다. 후안 소토 트레이드 영입으로 우승 도전이 절실했던 뉴욕 양키스만이 그에게 5년 1억 5000만 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콧대 높은 보라스를 만족시킬 제안은 아니었다.보라스는 예년처럼 버티기에 들어갔으나 달라지는 건 없었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됐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스넬만 문제가 아니었다. 보라스가 맡은 코디 벨린저, 맷 채프먼, 조던 몽고메리 등 주요 대형 매물들 모두 새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결국 하나씩 백기를 들었다. 벨린저는 친정팀 시카고 컵스와 3년 8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대신 매년 옵트아웃을 넣어 FA 재수를 선택했다. 채프먼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3년 5400만 달러, 역시 매년 옵트아웃을 추가한 계약을 골랐다.스넬의 선택지 역시 달라 보이지 않는다. 앞서 필라델피아 외에 양키스가 다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키스 제안 역시 연평균 금액을 높인 단기 계약으로 전해진다. 스넬에게 남은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뜻이다.어차피 단기 계약을 맺어야 한다면 우승 유력 후보인 필라델피아에서 몸값을 최대한 높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스넬이 합류할 경우 필라델피아는 내셔널리그 최고 에이스로 꼽히는 잭 휠러와 애런 놀라, 그리고 스넬로 이어지는 막강한 원투스리 펀치를 구축할 수 있다. 하퍼와 트레이 터너를 위시한 강타선까지 있는 만큼 올해야말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이 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4 08:3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